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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스포츠 '경륜'에 밀착 탐방 - [광명 스피돔 경륜장 경륜 관람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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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스포츠 '경륜'에 밀착 탐방 - [광명 스피돔 경륜장 경륜 관람기]

DS라이프 2012. 7. 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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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생소한 스포츠’라고 하면 인적 드문 공터에 떡 하니 경기장이 세워져 있고, 채워진 자리가 몇 없는 관중석에 몇 명의 관중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그 텅텅 빈 경기장에 선수들만이 열띤 경기를 하는, 그런 그림을 막연하게 상상해 왔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야구, 축구 이외의 경기를 직접 관람해본 적이 없는 나였기에 더 그런 극단적인 상상을 해 왔었는지도 모르겠다.

매주 금, 토, 일요일마다 경기가 열렸고 경기장도 그리 멀지 않은 광명시에 위치하고 있었다. 경기를 관람하러 가기에 앞서, 이 스포츠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알고 경륜장을 방문하고 싶어서 인터넷 조사를 해보았으나, 경륜 역시 비인기 스포츠의 일종답게 아주 기본적인 룰과 경륜장의 위치 이외 다른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다. 경륜은 사이클 경기의 일종으로서 7명의 선수들이 333.3m의 원형 경주로를 6바퀴 주행하며 경쟁하는 종목이었다. 그리고 경륜은 경마처럼 합법적인 배팅의 도구로서 사용되고 있었다. 구체적인 경기 시간 등의 정보를 더 알고 싶어서 결국 경륜 본부에 전화를 하여 더 자세한 정보를 여쭤보았다. 통화 결과, 1시 이전의 경륜 경기는 타 지역 경륜장에서 열리며 광명 경륜장에서는 단지 중계만 해주는 형식이며 1시 이후의 경기는 광명 경륜장에서 직접 열리며, 각 경기는 25분 정도 간격으로 열리며 광명에서만 총 14경기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2. 경륜장 내, 외부 및 관중

 

6월 3일 화요일 오후 3시 즈음에 홀로 광명 스피돔 경륜장을 방문했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경륜장에 도착했을 때 나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낯설고 생소하게만 생각했던 경륜장의 규모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경륜장은 돔 형태로 으리으리하게 지어져 있었고 그 주변을 넓은 공터와 작은 도심공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경륜장 밖에만 해도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간식을 먹는 가족들, 4인용 자전거를 타는 가족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어린이들, 애견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이 곳으로 소풍을 온 것 같았다. 경륜장의 겉모습과 주변 풍경만 보았을 때에도 내가 비인기 스포츠에 대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던 편견은 완전히 빗나갔다.

 

 

경륜장에 들어갈 때에는 입장권이 필요했고, 입장권은 무인 판매기에 의해 판매되었다. 입장권은 5시 이후에는 무료이며, 5시 이전에는 400원으로 매우 저렴했다. 경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마치 공항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금속 탐지기 같은 도구로 입장하는 사람들을 한 번씩 스캔했으며, 언제나 출입구는 한 두명의 직원들이 엄격하게 지키고 있었다. 이것은 경륜의 배팅 문화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경륜장의 내부도 외부만큼이나 깨끗하고 최신식이었다. 나는 경륜 경기를 보기에 앞서 이 넓은 경륜장을 먼저 돌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에게 경륜장 방문은 놀람의 연속이었다. 경륜장에 또 하나 놀랐던 점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 넓디 넓은 관중석이 꽉 찰 정도는 아니었지만, 경륜장의 총 좌석수가 10000개쯤 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소2000명 이상이 경기를 관중석에서 관람하고 있었다.

경륜장의 관중석 모습은 야구나 축구 같은 일반적인 관중석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일부 관중석에는 책상이 달려 있었고 책상이 있는 관중석은 유독 인기가 많은지 꽉 차 있었다. 그 곳에 앉은 거의 모든 관중들이 몇 장의 종이와 펜을 들고 있었다. 아마 배팅을 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관중들의 연령대도 꽤 높은 편이었는데, 아줌마, 아저씨들을 비롯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부모님을 따라 놀러 나온 어린이들도 있었다. 타 스포츠와는 다르게 10대, 20대의 젋은 층의 관람객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들은 관중석 외에도 경륜장 내 여러 공간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관중석 뒤 복도에도 사람들은 실시간 배당률과 경기를 중계해주는 작은 TV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 각 선수들에게 배팅을 하는 경주권 구매처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경륜장 내부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여러 가지 공간이 있었다. 야구장에 고작 치킨, 패스트푸드, 편의점 정도가 있던 것에 반해서 경륜장에는 유아 놀이방, 내부 공연장, 식당가, 스낵 바, 휴게실, 경륜 초보교실 등 다용도의 공간이 구비되어 있었다.

 

이렇게 다용도의 공간이 구비되어 있는 것은 야구, 축구 경기가 대게 3시간을 넘지 않는 것과 반대로 경륜은 25분마다 경기가 시작되고 하루에만 14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한 명이 경륜장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매우 길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륜장 관중석에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 등의 성별과 연령대가 많이 있었다면 공연장이나 카페테리아 휴게실 등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아줌마들이 많았다. 따라서 꼭 경륜장이 ‘경륜을 보기 위한 장소’로서가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이 곳은 일종의 문화 공간으로서 이용되고 있는 것이었다.

 

<요건 내가 경기장 내 식당에서 먹었던 우동~ 가격은 4000원인지 4500원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느지막한 시간에 갔더니 다른 메뉴들은 거의 품절되었었던 기억이 난다>

 

 

3. 경륜 경기와 배팅

 

경륜장을 다 둘러보고 나서, 경륜장 내 식당가에서 밥을 먹은 후 경륜 경기를 보러 갔다. 난 3시 45분의 7경기, 4시 10분의 8경기, 4시 35분의 9경기를 보기로 했다. 배팅도 한 번 해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배팅 방식이 어렵고 아직 구체적인 경기 및 배팅 룰도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일단 7경기는 그냥 한 번 보기로 했다. 실제로 보니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읽었던 내용과 좀 다른 부분이 있었다. 막상 경기가 시작하니 7대가 아니라 8대의 사이클이 달리기 시작했고, 흑백 바둑판 무늬의 선수가 탄 자전거가 맨 앞에서 달리고 나머지 7대는 뒤에서 그를 앞지르지 않고 천천히 달리기만 했다. 그러더니 한 4바퀴쯤 지났을까, 그 바둑판 무늬의 옷을 입은 1등 선수가 갑자기 트랙 밖으로 나왔다. 나는 당시 왜 바둑판 무늬의 한 선수가 트랙을 이탈했는지 의아했었는데 알고보니 바둑판 무늬의 그 선수는 ‘선두유도원’으로서 총 6바퀴 중 4바퀴까지 함께 달리며 맨 앞에서 풍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4바퀴 주행 이후 다른 7대의 사이클이 남은 두 바퀴를 더 빠르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첫 4바퀴에서는 서로 추월하려는 시도도 거의 없이 무난하게 달렸던 반면에 5바퀴째부터는 서로를 추월하며 계속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사이클들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마지막 바퀴까지 달렸고 워낙 빠르게 순위가 바뀌었기 때문에 승부의 결과는 아무도 가늠할 수 없었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진을 찍기도 쉽지 않았다. 사이클들의 속도만큼이나 관중석에서도 열띤 함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3번 달려!”, “5번 머하는거야! X새끼”, “그렇지! 7번!” 등 관중석에 열기는 고조되었고 그것과 동시에 욕설도 난무했다. 자신이 배팅한 선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돈을 날리는 사람들의 욕설이었을 것이다. 다수의 경비 요원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었기에 난동을 부리는 사람은 없었지만 경기장을 박차고 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뛰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다. 경기 진행이 너무 빠르고 실력이 막상막하였기 때문에 경기나 눈 앞에서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에도 도무지 누가 1등이고 누가 2등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순위에 대해서는 2~3분 후에 정확한 결과를 전광판에 표시해주겠다는 방송이 나왔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스릴 있었고 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했다.

 

 

 

나도 한 번 배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쌍승식, 연승식, 단승식 배팅에도 이런 형식들이 어렵게 써 있어서 혼자 힘으로 배울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경륜장 내부를 둘러볼 때 지나쳤던 ‘경륜 기초 교실’이 불현듯 기억나서 무작정 그 곳을 방문했다. 그 곳에서 경륜에 배팅을 하는 법과 배당률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었다.

배팅은 경주권 구매표를 마킹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일단 경주번호에 몇 경기인지 마킹을 하고 그 다음엔 베팅 종류인 승식을 결정한다. 총 5가지의 승식이 있다. 단승, 연승, 복승, 쌍승, 삼복이 있다. 첫 번째로 단승식은 가장 기본적인 배팅으로서 1위를 할 한 선수를 선택하여 맞추는 게임이다. 둘째로 연승식은 2위 안에 들 한 선수를 맞추는 게임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복승식은 1위, 2위할 두 선수를 선택하여 맞추는 게임이다. 다음으로 쌍승식은 1위와 2위 선수와 이 두 명의 순위까지 맞추는 게임이고, 마지막으로 삼복승식은 1, 2, 3위를 순위에 관계없이 맞추는 게임이다. 금액은 적게는 100원에서부터 10만원까지 배팅할 수 있다.

 

 

경륜 기초 교실에서 설명을 듣고 나니, 9번째 경기에 대한 배팅 시간이었다. 나는 경륜 초보인 만큼, 배당률은 적지만 가장 맞출 확률이 높은 연승식에 1000원씩 두 장을 배팅했다. 선수에 대한 지식은 전무 했으나 경륜장 곳곳에 선수 분석에 대한 전단지가 뿌려져 있었다. 나는 그것을 유심히 읽어보고 3번과 4번 선수에 연승식을 걸었다. 즉, 3번이나 4번 선수가 2등 안에 들면 나는 각각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적은 돈이지만 배팅을 하고 나니, 응원할 선수가 있어서 확실히 더 흥미진진했다. 3번 선수는 빨간색, 4번 선수는 파란색이었다. 선두 유도원이 빠지고 나서, 3번 선수와 4번 선수 둘 다 그리 앞선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선수 간의 간격이 모두 좁아서 역전의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었다. 마지막 반 바퀴 남짓 남았을까 빨간 옷을 입은 3번 선수가 트랙 바깥 쪽으로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트랙 바깥 쪽의 거리가 좀더 길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3번 선수는 결국 마지막에 선두권에 들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진행이 워낙 빨랐기 때문에 누가 정확히 1등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3번 선수와 7번 선수 두 명이 1위와 2위를 했다는 것은 확실했다. 나는 연승식이기 때문에 3번 선수가 1위건 2위건 간에 배당을 받을 수 있었다. 고작 1000원을 걸었음에도 뛸 듯이 기분이 좋았다. 이 때, 하루 종일 경륜장에서 자리를 지키며 배팅하는 아저씨들이 조금은 이해가 갔다.

 

 

1위가 7번, 2위가 3번, 3위가 5번이라는 확정 발표가 났고 나는 배당금을 받으러 갔다. 3번에 대한 연승식 배당금은 2.4배였고 3번에 천원을 배팅했던 나는 2400원을 받을 수 있었다. 총 2000원을 배팅했기 때문에 실제로 딴 금액은 400원이었다. 고작 400원에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스포츠 배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4. 경륜 문화와 총평

 

비인기 스포츠에 대해 조사하던 중에 사실 핸드볼이나 배구 경기에 대한 사진도 보았었는데 그 사진들에서도 내가 생각했던 텅 빈 관중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평소 핸드볼을 좋아하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대중들이 그리 관심 있어 하지 않는 핸드볼 경기에도 많은 팬이 있으며, 스포츠의 인기는 그 스포츠의 재미와 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도 경륜을 보면서 그러한 지인의 이야기를 여실히 공감할 수 있었다. 경륜장도 축구장이나 야구장 못지않게 큰 규모를 가지고 있었고, 관중석 전체를 다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응원 열기도 대단했다. 그리고 경륜의 재미도 타 인기 종목에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경륜이 ‘비인기 스포츠’라는 사실은 여러 부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경륜장 전체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것은 경륜 경기 외에 다른 요소의 영향도 컸다. 400원이라는 저렴한 입장료 덕분에 밖에서 자전거를 타며 소풍을 즐기던 가족들이 휴식을 위해서 들어와서 잠깐 경기를 보기도 하고 휴게실이나 실내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기도 하고, 장내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또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그랬다. 경륜장에 온 대부분의 관중들은 경륜이라는 스포츠 자체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기 보다는, 자신이 배팅을 한 선수가 이기기를 바라는 도박적인 요소가 더 앞서 있었다. 자신이 배팅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하던 선수가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면 순식간에 돌변하여 관중들은 큰 소리로 욕설을 했다. 경륜장 전체를 따지고 보자면 전 연령층의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경륜 경기가 이루어지는 경기장의 관중석에는 중장년층 밖에 없는 것이 나는 이것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소풍 온 가족들에게 이렇게 욕설이 난무하는 관중석은 적절한 문화 공간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도박의 장소라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도박적 요소를 제외하고라도 경륜은 야구나 축구처럼 경기 방식이 쉽고 박진감 넘쳤으며 그러한 점에서 충분히 인기를 가질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활기 넘치는 스포츠가 순수한 의미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다.

한편으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전혀 알지 못하던 생소한 스포츠를 접해볼 수 있었고 또 그런 스포츠에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비인기 스포츠라는 이유로 함부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재미없을 것이라고 단정 지었던 내가 부끄럽기도 했고 그런 내 편견들을 깨버릴 좋은 계기였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매주 경기가 열리고 쾌적한 시설과 재미까지 갖춘 ‘경륜’이라는 스포츠 관람은 개인적으로 나의 새로운 취미가 될 것 같고, 이번에는 혼자 방문했지만 다음에는 가족들과도 함께 방문해 보고 싶다.

 

이 탐방기는 2012년 6월에 작성하였고 2012년도 1학기 필자가 대학교 과제로 제출했음을 밝힙니다.

그냥 마감된 과제로 썩히기엔 '경륜'에 대한 이런 일반적인 탐방 자료가 아직 웹 상에 흔치 않기에 아까워서 올립니다. A+을 받지 못했기에 좋은 글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비스포츠인으로서, 경륜 탐방에 대한 지극히 일반적이고 주관적인 느낌 정도로 생각하고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광명 스피돔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으며, 지하철 광명사거리 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야할 거리입니다. 광명스피돔의 주차장은 여느 경기장이 그렇듯 규모가 꽤 큰 편으로 보였고 그만큼 주차된 차들도 꽤 많았습니다.(주차비도 무료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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